침침한 눈 백내장 의심… 초기 증상과 자가진단법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신체 기능이 떨어집니다. 눈 또한 기능이 저하되면서 침침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시력 저하를 무작정 노화로 인한 노안이라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백내장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도 초기 증상은 시력이 떨어지는 정도로 노안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백내장 초기증상과 자가진단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내장이란?
백내장은 눈 안의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수정체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차단되거나 원래의 경로에서 벗어나는 산란 현상으로 인해 빛이 망막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면 나타나는데요. 수정체의 중심부까지 혼탁해지면 빛이 수정체를 전혀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자외선과 전자파, 음주, 흡연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백내장 환자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백내장을 노안으로 착각하고 질환을 방치하는 중년층 백내장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백내장은 치료 적기를 놓치면 여러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나도? 백내장 초기 증상
백내장에 걸리게 되면 사물이 흐릿해지고 무언가 막혀 있는 것처럼 보여 시력이 저하됩니다. 특히 밝은 곳에서는 수정체로 들어오는 빛이 더 꺾여 들어와 밤보다 낮에 더 보이지 않는 주맹현상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 여러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유 없는 두통과 눈의 통증, 출혈이 있는 사람도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으로 흐려진 수정체가 서서히 팽창해 동공을 막으면 안압이 상승하여 눈이나 머리 통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해 충혈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백내장 자가진단 테스트, 내가 해당되는 항목은?
병원을 가기 전, 집에서도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노안 및 백내장 자가 진단법들이 있습니다.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현재 40세 이상이다.
- 눈 앞에 먼지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 가로등이나 자동차 전조등이 빛이 퍼져 보인다.
- 먼 곳에서 가까운 곳, 가까운 곳에서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빠르게 바뀌지 않는다.
- 눈을 자주 비비거나 찡그린다.
- 눈이 자주 침침하고 색깔 구별이 힘들다.
- 사물이 이중 또는 삼중으로 겹쳐 보인다.
- 30cm 정도 거리에 있는 노란색 글씨가 잘 안 보인다.
- 가까운 물체가 갑자기 더 잘 보인다.
이 외에도 안경의 도수를 자주 바꾸는 분들은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성장이 멈춘 성인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근시나 원시 등 시력 변화는 없지만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의 빛 굴절 정도가 매번 달라져 안경을 처방받을 때마다 도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꼭 받아야 할까?
백내장 초기라면 약물을 사용해 백내장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3~6개월 간격으로 백내장 진행 경과를 관찰합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백내장 진행 속도를 낮추는 것이지 완치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만큼 불편하고 시력이 떨어진다면 백내장 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만약 백내장을 방치할 경우 수술 난이도가 높아지고 수술한 뒤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시력저하, 녹내장,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기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백내장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번거롭더라도 정기적인 안검진을 통해 안구 건강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백내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게시글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