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각 이상 증상, 유전되는 원리는 무엇일까요?
3월 10일 시즌2가 공개되면서 더글로리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글로리에서 초중반 내용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단서로 적록색약이 나오는데요. 적록색약은 빨간색과 녹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다소 낯설게 들릴 수도 있는 색각 이상에 대해서, 또 색각이상의 유전에 대해서 비앤빛 나건후 원장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색각 이상이란?
우리 눈의 망막에는 원뿔세포가 있습니다. 원뿔세포의 바깥 분절에는 시물질이 있는데, 각각 적색, 청색, 녹색 파장의 빛에 반응을 하는 세 종류의 원뿔 세포가 존재합니다. 이 세 종류의 원뿔 세포 중 한 종류 이상이 선천적으로 없어 해당 색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색맹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세 종류의 원뿔 세포가 모두 존재하고 있으나, 한 종류 이상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해당 색을 다른 색으로 인식하는 경우를 색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색약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색약이 바로 적록색각이상입니다.
색각 이상 증상이 악화되나요?
색각 이상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증상이 악화되거나 나빠지는 일 없이 증상이 쭉 유지되는 편입니다. 다만 간혹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안질환으로 인해서 후천적으로 색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자연적으로는 흔하지 않은 청황색각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색각 이상 환자는 얼마나 많을까?
색각 이상 환자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남성 인구의 5.9%가 색각 이상 환자에 해당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0.4%에서 색각 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색각 이상 유전자가 X염색체를 통해 유전되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경우 X 유전자를 하나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색각이상에 취약합니다.반면에 여성은 X 유전자를 두 개 보유하고 있는데요. 색각 유전자는 열성이기 때문에 두 개의 X 유전자가 모두 색각 이상 유전자일 때에만 색각이상이 발생합니다. 만약 하나의 X 유전자는 정상이고, 하나의 X 유전자만 색각 이상 유전자에 해당한다면 이를 ‘보인자’라고 합니다.
만약 더글로리처럼 딸이 적록색약이 되려면 X유전자 두 개가 모두 색각 이상 유전자를 보유해야 합니다. 즉 아빠가 적록색약이어야 하며, 엄마 또한 적록색약이거나 최소한 1개의 색각 이상 X 유전자를 보유한 보인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색각 이상 치료방법
앞서 설명을 드렸듯이 색각 이상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때문에 별도의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색의 구분을 도와주는 특수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습니다. 더글로리에서도 전재준이 항상 가운데가 빨간 특수 렌즈,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로마젠 렌즈 착용 방법
더글로리에서 전재준은 한쪽 눈에만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합니다. 이렇게 한 쪽 눈에만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양쪽 눈으로 인입되는 시각 자극의 차이를 뇌가 더 잘 인지할 수 있어 색을 구별하기가 용이합니다.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하면 렌즈 가운데에 있는 빨간색 필터가 특정 파장의 빛을 필터링하여 비슷하게 보이는 적색과 녹색을 다른 색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다만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했다고 해서 보이지 않던 빨간색이 잘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크로마젠 렌즈는 빨강과 녹색을 서로 다른 색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때문에 색약이라면 크로마젠 렌즈를 통해 어느정도 색각 이상 증상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예 색을 인지하지 못하는 색맹이라면 크로마젠 렌즈를 착용해도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적록색약과 색맹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이조아 128화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