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많은 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먹는 약도, 바르는 약도 많지만 의외로 안약만큼 많이 쓰는 약이 없습니다. 누구나 가방에 하나쯤은 안약, 인공눈물이라도 들고 다닐 만큼 일반적인데요. 특히나 자주 사용되는 인공눈물에 대해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올바른 방법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굿라이프 아이조아 11화의 이인식 안과전문의와 함께합니다.
인공눈물에 관한 오해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인데요. 이 때문에 인공눈물은 가장 대중적으로, 또 흔하게 사용됩니다.
자주 사용되는 만큼 인공눈물에 관한 속설도 여럿 존재합니다. 우선 인공눈물을 쓰면 눈이 더 건조해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항균작용이 뛰어나 일부 인공눈물에 사용되는 벤잘코늄이라는 성분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벤잘코늄이라는 인공눈물은 하루 6회 이상 넣으면 각막세포의 성장을 억제하여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렌즈를 많이 사용하고 또 건조함이 심한 눈에는 방부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여야 합니다. 또한 인공눈물은 우리 눈의 눈물이 부족할 때 보충을 위해 넣는데, 너무 많이 넣게 되면 본래의 눈물이 씻겨 내려가 더 건조해질 수 있어 과다하게 사용하지 말고 30분에 한번씩 사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눈물의 올바른 사용법
인공눈물은 1회 사용 시 사실 한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최대 2방울까지 넣어도 되지만 매번 2-3방울은 많이 넣는 편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몇 회를 점안해야 하는 것일까요? 습관적으로 하루에 인공눈물을 10-30회 넣는분들도 계신데요. 통상적으로 안과 의사가 권장하는 인공눈물의 일일 투여량은 5-8번입니다. 최대 10회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루에 10번 넘게 넣어도 건조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다른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인공눈물로 해결이 안 되는 심한 안구건조증이라면 더 이상 단순히 인공눈물의 농도를 조절하거나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병원을 방문하여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진행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공눈물에 관한 궁금증
일회용 인공눈물은 한 번 사용하고 버려야 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한 번 쓰고 조금 남았다고 하더라도 일회용 인공눈물은 바로 버리시는 게 맞습니다. 또한 방부제도 들어있지 않아 부패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다만 이인식 안과전문의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한 여름철이 아닐 때에 본인이 잘 사용하고, 하루에 두어 번 정도만 넣는 것이라면 쓰고 막아두는 것도 맞다고 하는데요. 현재 권장사항에 따라, 또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한 번 쓰고 버려야 한다는 얘기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눈이 시리고 따가운 안구건조증의 치료 및 완화를 위해서 인공눈물은 굉장히 자주 사용되는데요. 가볍고 간단하게 쓸 수 있는 만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타 염증이나 질환 발병을 막기 위해 사용법에 대해 잘 숙지하시고 사용하셔서, 촉촉한 눈과 밝은 시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굿라이프 아이조아 11화 링크: https://youtu.be/q948aS1PJ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