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 백내장은 물론 황반변성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눈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당근이나 시금치 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음식들은 루테인이나 안토시아닌,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안구를 건강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눈에 좋은 음식에 레드 와인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레드 와인에 포함된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백내장은 물론 황반변성까지 다양한 안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닥터 나이키, 류익희 원장님과 함께 레드 와인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드 와인과 백내장의 상관관계
레드 와인을 마시지 않는 그룹과 레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을 선별하여 백내장 발생 정도를 추적한 연구가 있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혀 와인을 마시지 않은 그룹의 백내장 발생률은 약 32.3%였던 것에 반해, 한 달에 두 잔 이상 와인을 마셨던 그룹의 백내장 발생률은 약 13%정도에 그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레드 와인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구자들은 레드 와인에 있는 어떤 성분이 백내장을 예방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또 다른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레스베라트롤이란?
레드 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 성분 중 하나로, 우리 몸에 쌓인 활성 산소를 무해한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 물질입니다. 레스베라트롤은 황산화 효과는 물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레스베라트롤은 주로 포도 껍질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포도 주스나 레드 와인 등을 통해 섭취가 가능합니다. 이 때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의 농도를 비교하였을 때 포도 주스보다 레드 와인의 농도가 더 짙습니다.
연구자들은 레드 와인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추출하여 쥐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실험군을 둘로 나누어 한쪽 실험군에는 백내장을 유발하는 셀레나이트 성분을 단독으로 주입했고, 남은 한 쪽 실험군에는 셀레나이트와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함께 주입했습니다.
11일 후, 셀레나이트만 단독 주입한 실험군은 100% 백내장이 발생했으나 레스베라트롤을 함께 주입한 실험군에서는 50% 이상의 개체에서 백내장이 발생하지 않았고, 백내장이 발생한 나머지 개체에서도 아주 경미한 등급의 백내장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통해 레스베라트롤이 백내장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레드와인과 황반변성의 상관 관계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변성이 발생하면서 시세포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황반변성은 당뇨나 혈압처럼 성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증상을 방치하면 결국 시력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40대 이상이라면 조금씩 황반변성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레드 와인을 꾸준히 섭취한 실험군에서 황반변성의 발생 확률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즉, 레드 와인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이 망막 상피 세포의 기능 저하를 방지하여 황반변성 위험 인자를 감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너무 과한 음주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와인을 드실 때에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한 번에 한두 잔 정도의 적정량을 마실 수 있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레드 와인과 눈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닥터나이키 54화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