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은 신기할 정도로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부모의 안 좋은 생활습관은 물론이고 지병, 가족력까지 물려 받는 아이를 보면서 한번쯤 ‘얘가 내 아이가 맞긴 하네’하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시력도 유전된다는 얘기 역시 들어보셨을 텐데요. 내 아이가 날 닮아서 시력도 나빠지진 않을지, 그게 아니라면 시력과 유전은 관계가 없는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유튜브 채널 중 ‘안물어봄’ 4화에 등장하신 이유림 안과전문의와 함께, 시력도 유전이 되는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력과 안질환은 유전이 되는가?
시력은 유전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 둘 중에 어느 한쪽에 근시가 있을 경우엔 자녀의 근시 유병률이 높아지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부모 둘 다 근시일 경우에는 위험성이 더 커지게 됩니다. 2008~2012년 진행되었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 둘 다 근시가 없을 때 자녀의 근시비율은 57.4%였으나 부모가 근시가 있는 경우는 68.2%로 전체 평균 64.6%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시력뿐만 아니라 각막혼탁이나 망막이상, 녹내장 등의 안질환이 유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진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어린이 시력 관련 주의사항
부모의 시력이 안 좋다면 그만큼 아이의 시력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근시가 유전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아이의 시력 발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어린 시절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약시는 안경을 써도 시력이 제대로 교정되지 않는 상태인데요. 만 4세 이전에 약시를 발견할 경우에는 완치율이 95%에 달하며 기타 안과 질환도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말로 표현이 어려운 어린 아이의 경우 조기 발견을 위해 좋아하는 장난감을 줬을 때 잘 따라보는지, 또 제대로 보고 집는지 등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낙서를 하거나 멀리 있는 물체를 잘 가르킬 수 있는지를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와의 눈 맞춤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력교정술 가능 연령
아이의 시력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의학기술의 발달로 부작용을 최소화한 시력교정술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은 기본적으로 어린 나이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시력이 완전히 완성됐다고 판단되는 만 20세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당장 시력교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진 않습니다. 수술 대신 드림렌즈나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 그것인데, 근시 진행을 억제하고 완화시키는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가 성장을 마친 후에도 시력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땐 시력교정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어린이 시력교정 방법, 드림렌즈란?
드림렌즈는 근시와 난시를 교정할 수 있는 비수술적 시력교정 방법으로,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렌즈와 달리 각막의 중심을 누를 수 있게 설계되어 밤에 착용하고 자는 동안 각막 형태에 변화를 주고, 낮에는 렌즈를 뺀 후 정상 시력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합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줄여줄 뿐더러 안경에 비해 약 40~60%의 근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시력도 유전이 되는지부터 어린 아이들은 어떻게 시력 악화를 막을 수 있는지, 또 시력교정술 관련 주의사항과 드림렌즈에 대해서까지 알아봤는데요. 알아두면 도움될 안과 상식을 통해 나와 내 아이의 눈 건강까지 잘 챙기시고 건강한 눈으로 밝은 세상 보며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안물어봄 4화 링크: https://youtu.be/yhsmsEi8gn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