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이 떨리는 경우, 마그네슘 부족보다는 카페인, 스트레스, 만성피로, 안면경련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눈꺼풀이나 눈 밑이 떨리는 증상, 한 번쯤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보통 이런 증상을 주변에 이야기하면 마그네슘을 먹어보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요즘은 “눈밑 떨림=마그네슘 부족”이 일반인들에게 공식화되어 있는데요, 마그네슘은 뇌 전기 신호가 신경을 타고 이동할 때 필요한 전해질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전해질 밸런스가 깨지면서 눈 주변 근육세포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눈밑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량의 카페인 섭취 – 과도한 각성효과로 눈밑 떨림 유발
보통 한국인의 식단은 나물과 같은 녹색채소, 현미와 같은 잡곡 등 서양식에 비해 마그네슘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그네슘이 지나치게 모자라는 경우가 실제로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밑 떨림 증상의 원인을 단순히 마그네슘 부족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데요.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는 커피의 카페인 또한 눈밑 떨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신경 조직이나 심장, 근육 등을 흥분시켜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데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 각성효과가 필요 이상으로 발생하면서 눈밑 떨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 섭취량을 400mg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커피 최대 4잔, 에너지음료 최대 2캔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평소 커피를 많이 드시면서 눈밑 떨림이 자주 일어나는 분이시라면 카페인 섭취를 하루 권장 섭취량 이하로 줄여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 젖산이 쌓이면 근육 경련 유발
만병의 근원이라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또한 눈밑 떨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고 이는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지고 피로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쌓이게 되면 근육이 수축하거나 떨리는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발생한 눈밑 떨림의 경우 충분한 휴식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눈밑 떨림 증상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 지속된다면 혹시 다른 질환적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면경련과 안면신경마비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얼굴 반쪽에 경련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눈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초기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후 증상이 심해질 경우 눈이 감기거나 입이 위로 딸려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안면신경에 손상이 발생하여 신경 가닥 간에 합성 현상이 일어나 안면 떨림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입이 돌아갔다고 표현하는 안면마비 또한 눈이 떨리는 초기 증상을 동반합니다.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입이 늘어지며 휘파람을 불 수 없는 안면 증상 외에도 미각 둔화, 예리한 신경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는 눈밑 떨림은 위험한 신호로 볼 수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방문하여 적합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