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눈곱이 자주 끼거나 간지럽다면 안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눈곱은 눈에서 나오는 유분이나 눈물이 마르면서 생기는 분비물로 보통 안구의 자극으로 많아진 눈물이 눈물길이 막혀 제대로 배출이 되지 못하고 고이면서 생기는데 때에 따라 점도나 색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주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들이 눈곱을 많이 생기게 하므로 그 형태가 평소의 색과 점도와 다르게 눈곱이 자주 낀다면 안질환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눈곱의 형태에 따라 어떤 안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을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누렇고 끈적한 눈곱 – 세균성 결막염, 각막염 의심
눈에 세균이 들어오면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물 등의 분비물이 많아집니다. 이 경우, 충혈과 함께 눈곱의 양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세균이 염증을 만들어내며 눈곱이 누런색을 띠게 됩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거나 면역력이 낮을 때 발생하며 전염성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청결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하지만 일부 박테리아는 감염을 오랜 시간 지속시키기 때문에 안과에 방문하여 항생제 안약 등을 처방받아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투명하고 끈적하게 늘어지는 눈곱 –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의심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눈이 건조해졌을 때 나타나는 눈곱 형태입니다. 눈이 건조하면 눈물의 점도가 진해지면서 끈적하게 늘어지게 되는데 이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해 건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에도 이런 형태의 눈곱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는 눈곱 외에도 가려움, 충혈, 부종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알레르기 항원을 알 경우에는 원인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항원을 알지 못할 경우에는 증상 완화를 위해 안과에서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투명하고 가늘게 흐르는 눈곱 – 바이러스성 결막염 의심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염증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경우에는 눈곱 색이 투명한 편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에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보통 2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혹시 모를 각막상피 하 혼탁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는 안과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하얗게 눈꺼풀에 끼는 눈곱 – 안검염(눈꺼풀염) 의심
안검염은 눈꺼풀 및 속눈썹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속눈썹 모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마이봄샘이라고 불리는 피지샘이 막히거나 배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병합니다. 안검염이 생기면 눈꺼풀 가장자리가 빨개지면서 자극과 가려움증, 이물감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특히 마이봄샘 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거품 같은 하얀 눈곱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 막힌 기름샘을 뚫어주는 온찜질이 도움이 되며, 염증이 심할 경우에는 안과를 방문하여 항균제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