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눈인데 왜 안과마다 각막절삭량이 다른지 알려드립니다.
시력교정술은 한 번 받으면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신중한 고민이 필요한 수술입니다. 그러다 보니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에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하나의 관례로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여러 병원에서 검안을 하다 보면 분명 같은 눈으로 같은 검사를 하는데 병원마다 제시하는 각막 절삭량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닥터나이키, 류익희 원장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과마다 제안하는 각막절삭량이 다른 이유 1. 타각적 굴절검사 결과의 차이
시력교정술 상담을 위해 안과에 방문하면 타각적 굴절검사를 받게 됩니다. 사람마다 근시, 난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교정 후에 나올 수 있는 최대 시력 또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타각적 굴절검사를 통해서 교정 가능한 최대 도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타각적 굴절검사를 통해서 근시와 원시, 난시의 양을 파악하고 난시의 방향까지 검사가 가능합니다.
다만 타각적 굴절검사는 사람이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오차 범위가 존재합니다. 피검자가 같더라도 검사자가 달라진다면 오차범위가 더 커지기 때문에 병원에 따라서 검사 결과의 차이가 다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 후 도수가 낮게 측정되었다면 절삭량이 다소 적어질 수 있고, 반대로 도수가 높게 측정되었다면 절삭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어느정도 오차 범위가 있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눈의 수정체가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은 정확하게 수치를 측정하여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구간 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교정을 진행합니다. 때문에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0.25~0.5D 정도의 미세한 차이는 수술 후 결과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습니다.
안과마다 제안하는 각막절삭량이 다른 이유 2. 각막 절삭 범위에 따른 절삭량의 차이
절삭량의 차이를 유발하는 또 다른 요소로는 광학부, 즉 각막 절삭 범위가 있습니다. 같은 도수를 가지고 있는 눈이라도 광학부의 크기에 따라서 각막절삭량이 달라지게 됩니다. 광학부가 적으면 각막 절삭량이 적어지지만, 광학부가 클수록 절삭량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각막 절삭 범위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동공의 크기나 각막의 두께,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병원마다 기준으로 하는 기본 값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조건의 눈이라도 알려드리는 각막절삭량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광학부를 좁게 해서 각막 절삭량을 적게 잡으면 되지 않냐는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광학부가 좁아지면 회복해야 하는 범위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증도 적고, 통증이 발생하는 기간도 짧아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광학부가 좁아질수록 야간 빛 번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추후 근시퇴행이 발생할 확률 또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시력교정술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무턱대고 절삭량을 줄이려고 하기보다는 내 눈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적절한 절삭량과 절삭 크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반복검사는 물론 시력교정 수술을 집도하는 주치의와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에 시력교정술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병원마다 각막절삭량의 차이가 있는 이유,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동영상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