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 눈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매년 봄 유독 심해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는 각종 중금속과 세균이 포함되어 있어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 왜 유독 안질환이 발생하는지, 또 어떻게 눈을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질환 유발하는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입자가 10μm 이하로 아주 작고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탄소, 각종 세균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미세먼지와 같은 자극 물질은 사이토카인을 활성화시킵니다. 사이토카인은 염증 물질로 안구의 염증과 건조증을 유발합니다.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눈이 건조하고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눈이 간자러워도 가급적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합니다. 각막에 생긴 상처로 세균이 감염되면서 결막염 등의 염증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세먼지에서 눈을 지키는 방법
만약 미세먼지가 심한 날 눈이 간지럽다면 인공눈물을 이용해 이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눈물은 실제 눈물과 비슷한 성분과 산성도(Ph)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눈물이 이물질을 씻어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인공눈물이 없다면 생리식염수를 사용할 수 있는데, 생리식염수는 눈물과 성분 및 농도가 다소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인공눈물 사용을 권장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라면 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귀가 후에는 속눈썹 주변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5~10분 정도 눈꺼풀에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속눈썹 주변에는 마이봄샘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이봄샘은 우리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눈물막을 보호하는 기름을 분비하는 샘입니다. 미세먼지로 인해 마이봄샘이 막히면 눈물이 빠르게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세정제 안구 건강에 도움이 될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눈세정제로 안구를 세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세정제는 사용 후 바로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고, 안구에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이를 이용해 안구를 세척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눈세정제의 효과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 눈에서 살균 작용을 하는 효소까지 씻겨 나갈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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