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드림렌즈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림렌즈는 수면 중 착용하는 하드 타입의 렌즈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이 누르는 힘에 의해 각막상피 형태를 일시적으로 변형시킴으로써 굴절력을 개선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합니다. 원래는 가운데가 볼록한 각막의 모양을 평평하게 만들어 오목렌즈를 착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드는 드림렌즈의 역기하 디자인(reverse curve)은 1980년대에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그로부터 40년 가까이 지난 현재, 다수의 임상과 연구들을 통해 드림렌즈의 과학적 효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성장기 근시 진행 억제 효과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서 드림렌즈 착용을 통해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드림렌즈가 근시 진행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안경을 착용하는 것에 비하면 근시 진행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비앤빛에서 드림렌즈를 처방 받은 408안의 9개월 추적 관찰에 따르면, 드림렌즈 착용이 안경 착용에 비해 약 40~60%의 근시 예방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이는 근시 진행이 1년에 1디옵터가 진행되는 아이의 경우 드림렌즈를 착용하면 근시 진행을 1년에 0.5디옵터 내외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근시와 연관 있는 안축장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예방
안경을 착용하여 근시를 교정하는 경우, 동공 중심이 아닌 주변부로 들어오는 빛은 원시처럼 망막 뒤 주변부에 상을 맺게 됩니다. 이때 눈은 망막 뒤 주변부의 상도 망막에 맺게 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안구 길이가 점점 뒤로 길어지게 되고 이렇게 안축장이 증가한다는 것은 근시가 계속 심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드림렌즈는 주변부의 상을 망막 앞 부분에 맺게 해 안축장이 길어지려는 경향을 만들지 않아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추후 라식, 라섹을 위한 관리 차원에도 도움
또 드림렌즈는 추후 근시 성장이 멈추는 성인이 되어 라식, 라섹을 고려할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은 교정해야 하는 근시량이 많을수록 절삭해야 하는 각막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라식이나 라섹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 기간 동안 드림렌즈 착용으로 근시가 덜 진행된다면 성인이 되어 라식이라 라섹 수술을 하게 될 때 그만큼 적은 양의 각막만 절삭해도 만족스러운 근시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 시기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근시 관리는 해당 시기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 시력교정술의 옵션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근시는 그 진행 시기가 어릴수록 고도근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3-6세부터 아이의 시력 변화를 관찰하고 드림렌즈 등을 통해 성장기 근시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