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의 정의, 종류, 그리고 원인과 관리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노안이 찾아오면 핸드폰 글씨 크기를 키울 수밖에 없을 텐데요. 크게 봐도 잘 안 보여 계속해서 글씨 크기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는 ‘황반변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인체구조상 한 쪽 눈에 이상이 생겨도, 멀쩡한 다른 쪽 눈을 통해 사물을 보기 때문에 자각이 어려울 뿐더러 초기 증상 또한 거의 없기 때문에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3대 실명 원인 중 1위로 꼽힐 정도로 위험한 질환인데요. 오늘은 황반변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반변성이란?
우리 눈에는 망막이라고 하는 카메라 필름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각막을 통해 들어온 빛이 상을 맺게 하는 것이 바로 망막인데요. 이 망막에서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이라는 곳은, ‘눈 속의 눈’으로 불리며 중심 시력을 관장합니다. 이 황반이 여러 원인에 의해서 세포의 성질이 변화되고 기능이 떨어지면 시력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르는데, 이를 바로 황반변성이라고 합니다.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98%가 50대 이상이라는 질병관리본부의 통계 자료가 있으며, 황반변성의 발병률은 근시의 비율과 함께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이 3대 실명질환 중 1위인 이유?
황반변성은 녹내장, 백내장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불립니다. 그 중 백내장은 의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치료 받을 수 있는 질병으로 분류되는 추세이고, 대신 당뇨망막병증이 백내장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이들 중에도 독보적인 1위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그 이유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상이 나타난 이후에야 자각하게 되어, 병이 상당수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반변성의 종류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뉩니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엔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보통 경과를 관찰하며 습성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는 다릅니다. 건성이 진행되어 습성이 되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습성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습성 황반변성은 정상적인 혈관 구조를 갖추지 못한 신생혈관들이 계속 생겨나면서 황반부에 주름이 생기거나, 생성된 신생혈관이 터져 출혈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만성적 염증과 부종으로 시세포가 파괴되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습성은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황반변성으로 인한 극심한 시력상실의 90%를 차지합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완전한 예방이나 속도를 늦추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하지만 황반변성과 노화를 촉진하는 다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첫째는 담배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황반변성 위험이 50%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때문에 황반변성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선 금연과 비흡연이 필수적입니다. 또다른 원인은 ‘근시’입니다. 눈이 나쁜 것도 황반변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근시가 심해지면, 안구의 길이가 늘어나며 망막신경이 버티지 못하고 황반부의 신경도 함께 늘어나며 근시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력 뿐 아니라 눈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황반변성 예방법
황반의 중심부는 지아잔틴, 주변부는 루테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비롯한 각종 향산화 성분인 비타민 C, E, 오메가3, 안토시아닌을 골고루 섭취하여 눈 건강과 몸 건강 모두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핸드폰 글씨 크기를 키우면서 눈 상태가 괜찮은 건지 고민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자칫 잘못하면 실명의 위험을 안은 안 질환을 방치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흡연과 자외선을 피하고, 항산화제와 안과를 가까이 하시기 바라고, 50대 이상이라면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건강한 눈 상태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